미국 대통령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든 MC, 그리고 뒷이야기
- ENTERTAINMENT
- 2018. 6. 26. 10:57
'16년 미국 대선 시즌에 발생했던 일입니다.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접전을 펼치던 트럼프는 NBC의 유명한 토크쇼인 투나잇 쇼에 출연합니다.
투나잇 쇼의 진행자는 지미 펄론(Jimmy Fallon)으로, 개구쟁이 같은 입담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지미 펄론은 또한 트럼프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가 투나잇 쇼에 등장한 게스트 트럼프를 상대로 대형 사건을 터뜨립니다.
지미 펄론은 "내가 다음에 당신을 보면 이미 당신이 대통령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내가 당신한테 대통령에게 할 수 없는 짓 하나만 해봐도 될까요?" 트럼프는 흔쾌히 예스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지미 펄론은 특유의 개구쟁이 표정과 함께 "내가 당신 머리를 좀 헝클어봐도 될까요?" 라고 묻습니다. 왜냐하면 예전부터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머리가 가발이 아니냐는 의혹이 알게 모르게 돌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이걸 또 흔쾌히 승낙을 합니다. 당시 힐러리와 경합중이었기 때문에 큰 맘 먹고 한 번 망가져서 관심을 좀 끌어보겠다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지미 펄론은 얼씨구나 하고 트럼프의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덕분에 현 미국 대통령 머리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트럼프가 워낙 엔터테인먼트 바닥에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미 팔론은 이후 도가 지나쳤다, 의도적으로 트럼프를 비하했다 등의 비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한 1년 정도 시달린 후에 지미 팔론은 (장난 한 번 잘못 쳤다가) 내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